9일 페이스북에 ‘사람 박수현’의 부지런함과 소통 일화 소개
인수위 이전부터 10여 년 정치 여정 함께, “도민과 도정 잇는 열린 비서실” 다짐
박수현 충남도지사의 취임 100일을 맞아 김민수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까이에서 지켜본 박 지사의 일상과 소통 방식을 소개했다.


민선 9기 인수위원회 이전부터 박 지사와 10여 년의 정치 여정을 함께해 온 김 실장은 정책 성과나 향후 비전 대신 ‘사람 박수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 시간 곁에서 경험한 박 지사의 태도를 돌아보는 동시에,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전달하는 비서실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누군가는 100일의 성과를 말하고 누군가는 내일의 비전을 말하겠지만 저는 비서실장으로서 옆에서 지켜본 ‘사람 박수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해 온 시간을 “의탁하고 배워왔다”고 표현했다. 누구를 만나든 겸손하게 대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는 태도가 좋았으며, 무엇보다 지나칠 정도의 부지런함에 반했다고 적었다.
이른 아침부터 심야 예산 토론까지
김 실장은 박 지사의 부지런함을 설명하며 공주에서 국회까지 새벽 첫 버스로 출퇴근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첫 버스는 아직 지사님 안에서 운행 중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에도 이른 시간부터 움직이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 실장에 따르면 박 지사는 오전 7시에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날이 많다. 아침 회의를 열거나 도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오후 11시까지 직원들과 내년도 예산을 놓고 토론을 이어가기도 한다.
주말에도 현장을 찾는 일정은 계속된다. 김 실장은 글을 게시한 다음 날인 10일 박 지사가 격렬비열도와 도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주말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랜 세월 함께해 왔지만 ‘김민수의 시간과 박수현의 시간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쁜 일정을 지켜보는 측근으로서의 걱정도 드러냈다. 하루쯤 쉬면서 건강을 챙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도지사라는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여야 의원의 발언을 메모한 첫 업무보고
김 실장이 소개한 소통의 장면은 지난 7월 충남도의회 첫 업무보고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당시 박 지사가 메모지 두 장을 꺼내 본회의에서 발언한 의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받아 적은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고 회고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고 먼저 다가갈 때 비로소 소통이 된다는 지사님의 신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의원의 발언을 기록하고 직접 언급한 모습을 통해 도정 철학인 ‘통(通)하는 충남’이 어떤 태도에서 출발하는지 보여줬다는 것이 김 실장의 평가다.
휴대전화 공개, 도민과 직접 연결
박 지사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일도 글에 담겼다. 김 실장은 이를 누구든 대화하고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동으로 받아들였다.
번호 공개 이후 전화와 문자, 면담 요청이 많아지면서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도민이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과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김 실장은 이러한 소통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서실 역시 도민의 접근을 막는 공간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민의 연락을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목소리를 도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비서실 문턱 높아지지 않도록”
김 실장은 글을 쓰며 자신의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의 목소리가 비서실에서 멈추지 않도록, 비서실 문턱이 높아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민과 도정을 잇는 열린 비서실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 언제든 두드려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글은 다음 날 섬 방문을 준비하러 가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이번 글은 박 지사의 취임 100일에 대한 김 실장의 개인적인 관찰과 평가를 담고 있다. 인수위원회 이전부터 10여 년간 함께한 정치 여정에서 느낀 겸손과 부지런함, 경청의 태도를 소개하면서, 이를 도민과 연결하는 비서실의 역할에 대한 각오도 함께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