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 문중·고려인·청소년·지역예술인 참여…공연·전통놀이·체험 어우러진 3일간 축제 마무리

‘효’와 ‘뿌리’를 매개로 가족과 문중, 세대와 문화를 잇는 제1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대전 중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뿌리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함께 내딛는 새로운 뿌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존 가족과 문중 중심의 ‘뿌리’ 개념을 세대와 사람, 문화와 국경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 100여 문중 한자리에…각자의 역사 알렸다

대표 프로그램인 ‘문중 입장 퍼레이드’에는 전국 100여 개 문중이 참여했다. 각 문중은 성씨의 유래와 역사적 인물, 전통문화를 퍼포먼스로 소개하며 관람객들과 만났다.
문중 체험마당에서는 족보와 성씨 이야기, 전통문화 체험과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성씨와 전통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고려인 참여…‘뿌리’의 범위 국경 밖으로

국내 거주 고려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마련됐다. 고려인 캠프와 문화예술 공연 등을 통해 이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다.
홍범도 장군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중구는 이를 통해 가족과 문중에 한정됐던 ‘뿌리’의 의미를 역사와 이주, 문화적 연결까지 확장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부터 지역예술인까지 무대 채워

메인무대에서는 전국효문화청소년페스티벌과 문중어울림한마당, 뿌리 대동 풍물 한마당, 중구청장배 씨름대회, 역사 강연 등이 이어졌다.
개막행사에서는 제3회 중구 명문가 시상식이 진행됐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주제공연 ‘별을 먹는 장돌뱅이’와 안예은·억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 날에는 송가인과 김태웅의 폐막 축하공연으로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수변무대에 가족영화를 상영하는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과 문화공연을 축제장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AI 가족사진부터 국궁까지…체험 프로그램 확대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됐다.
잔디광장에서는 문중 체험부스와 AI 가족사진관, 헬스케어, 뿌리 한복체험, 전통놀이, 홍범도 장군 활·국궁 체험, 뿌리공원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됐다.
먹거리 공간도 함께 운영했다. ‘뿌리 깊은 맛집&한가족 밥상식당’을 비롯해 푸드트럭과 빵 부스 등을 마련해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전국효문화청소년페스티벌과 씨름대회, 장기대회, 전통놀이 등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러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구는 올해 축제를 통해 ‘효’와 ‘뿌리’라는 전통적 가치를 현대의 문화 콘텐츠와 연결하고 가족·문중 중심에서 세대와 지역, 다양한 문화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올해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우리의 뿌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람과 문화, 새로운 인연으로 뿌리의 의미를 확장하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세대를 연결하고 지역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