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대 4 대립에 의장 선출 거듭 무산
구청장 단식·민생 안건 지연…14일 현재 원 구성 미완료
대전 대덕구의회가 지난 7월 첫 임시회 이후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조건부로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14일 현재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10대 대덕구의회는 7월 1일 의원 임기를 시작하고 6일 첫 임시회를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을 차지한 가운데 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직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견제하려면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갈등은 8월을 지나 9월까지 이어졌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9월 14일 추경 처리 지연으로 시설 운영비와 직원 급여 등 민생 현안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상화를 호소했다. 시민사회는 같은 달 16일 전반기 의장은 구청장과 다른 정당이, 후반기는 상대 정당이 맡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의회에 근조 화환을 보내며 항의했다.
9월 말 양당은 10월 10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협상 방식과 후보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서미경 의원 대신 이삼남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으나, 10월 8일 투표도 찬성 4표·무효 4표로 무산됐다.
10월 12일 열린 아홉 번째 본회의에서도 같은 결과가 반복됐다. 김 구청장은 이날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추경과 민간위탁 등 시급한 안건이 멈춰 있다며 20일까지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 날인 13일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 경험이 없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면 전반기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의원은 조대웅 의원으로, 국민의힘이 내세운 전석광 후보의 교체를 요구한 제안이다.
14일 확인된 보도까지 양당의 최종 합의나 의장 선출 소식은 없다. 장기 파행으로 밀린 예산과 민생 안건을 처리하려면 의장 후보와 의장단 배분을 둘러싼 합의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