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이 설계한 ‘구 부여박물관’, 전통문화대 교외 박물관으로 재탄생…
부여군민으로서의 반가움과, 예술인으로서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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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북리유적에 위치한 구 부여박물관 |
1971년, 부여 관북리 유적에 고고하게 자리 잡은 '구 부여박물관'.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이 건축물은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부여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낸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구 부여박물관’이 이제는 국가유산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교외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문화유산의 중심지, 부여에서 이렇게 또 하나의 변화가 시작되는 건
한편으로는 참 반가운 일입니다.
📚 학술적 가치의 확장, 반가운 변화
전통문화대가 관리 주체로 전환되면서
이제 이 공간은 보다 전문적인 학술 연구와 전시, 그리고 체계적인 유물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매년 500점 이상 증가하는 유물의 보존과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이번 변화는 분명 긍정적인 방향입니다.
🎨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아쉬운 변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큽니다.
부여군민으로서,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와 공예가 입장에서 보면
‘구 부여박물관’은 단지 과거의 유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현대 부여 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 전시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역 작가들이 자유롭게 전시회를 열고,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이어지길 바랐지만
이제는 전통문화대의 전문 박물관으로 전환되며
그 가능성은 더욱 좁아진 듯해 아쉽습니다.
🧵 부여,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계속 나아가려면
부여는 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여 곳곳에서는
자신만의 색과 이야기를 품은 예술인들이 묵묵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 부여박물관’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열린 공간이자,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접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부여가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진짜 힘 아닐까요?
전통문화대 박물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그 속에 우리 부여의 민간 예술도 함께 살아 숨쉬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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